아, 짧은 탄성과 함께 후배가 보여준 핸드폰에는 한 여성이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사진이 보인다.
“얘가 누군데.”
“…? 얘 모르세요? 요새 길 다니면 얘 노래로 그냥 쫙 깔려서 가사 모르는 저도 가사 외웠는걸요.”
“나, 아이돌이랑은 거리 멀잖아. 너도 나이 먹어봐. TV봐도 걔가 걔같고 그냥 다 비슷해보이더라.”
“그게 꼰대고, 나이먹었다는 증…”
후배는 하던 말을 급하게 멈추며 핸드폰을 살펴본다.
“딱 기본 프로그램만 쓰셨나봐요. 개인적인 거는 본인 핸드폰 쓰시고. 통화내역, 문자 기타 다른 것도 다 업무 관련된 것만 남아있네요.”
: “업무폰이더라도 그러기는 쉽지가 않을텐데.”
괜히 뒷머리를 헤집자 후배는 “뭐,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라는 한 마디를 마지막으로 전원을 끄며 다시 원래 자리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