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벅스’ 커피를 홀짝이며 직원들은 여느 때와 다른 자리 한 곳을 바라본다.
“A가 일주일 연속으로 연차쓴 건 처음이지?”
“그쵸, 저 근무 시작할 때 부터 연차는…음, 거의 안 쓰셨던 그런 분이셨으니까요.”
“근데,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안 하던 짓까지 하는 거지. 사람이 안 하던 짓을 하면 죽…”
입을 급하게 막는 그, 옆에 있던 후배는 주위를 둘러보다 조심스레 속삭인다.
“아무리 속상할 일이 있으셨대도… 설마, 그러시겠어요…? 에이,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랬어요.”
“얌마, 설마가 사람잡는댔어. 나라면 그런 생각까진 안 해도 무단으로 쉬었다.”
이후 시덥잖은 소리만 늘어놓는 것이… 더 이상 들을 이야기는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