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나는 시내 슈크림이라고 해.
슈크림 마을에 온지는 따악 1년 쯤 된 것 같아.
노슈니 인스타 구경꾼이었는데 슈크림 마을이라는 게 생겼다는 걸 보고
몇 달 정도 기웃기웃 대면서 입구에서 돌아갔다가,
왠지 조만간 멤버십 제도 같은 걸로 링크가 닫힐 것 같다는 직감에 냅다 입장을 했던 기억이 나네.
직장생활을 10년 조금 넘게 했는데, 젤 짧게 근무했던 곳이 있는데 신입사원 매뉴얼 만들고 나왔었어.
일하는 사람으로 사는 내내 ‘왜 이런 불편을 아무도 개선하지 않지?’라는 의문이 있었어.
불만만 많았던 직장인은 10여년이 지나고서야
불만 사항이 눈에 띄는 사람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지..!
템플릿 제작은 어떻게 시작했어?
2021년에 다니던 회사에서 전직원 대상 워크숍을 했었어. 웬만한 기능은 그때 다 배웠고,
그땐 회사에서 노션으로 담당 사업을 정리하고 발신하는 기능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동료들의 개성 있는 페이지를 같이 보고 배웠지.
그 때 배워두고 나서 갠적으로 아주 조금 쓰다가 작년부터 템플릿을 만들어보고 싶었어.
부수입에 대한 욕망도 적잖았고 무엇보다 재밌어보였고.
근데 올해 초에 회사에서 갑자기 우리도 노션과 피그마를 활용해서 업무를 해보자는 거야.
상사 분께서 책으로 배워서 내가 공유 페이지를 만들어보겠다! 하시길래….
약간의 경악+존잼의 기회다!라고 생각해서 “저 할 줄 알아요. 제가 할게요!” 했었지.
그래서 우리 회사에서 쓸 업무 공유 페이지를 만들었어. 올해 1~2월이었나ㅎㅎ
지금 판매중인 스마트 워크플로우 올인원 템플릿의 전신이야.
(판매 템플릿은 판매용으로 다듬으면서 조금 더 누구나 쓸 수 있게끔 설계했어.)
나는 내가 필요해서 만들어야 진심으로 기획이 나오더라!
대표 템플릿을 소개해줘
비싸고 커다랗고 아주 많은 노력이 들어간 올인원 템플릿도 있지만,
나는 이게 앞으로 내가 만들 템플릿들의 정체성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
감정이라는 걸 하루종일 다양하게 느끼면서 살지만
막상 어떤 감정이야?라고 하면 짜증나, 좋아, 그냥그래. 이런 대답으로 끝날 때가 많지 않아?
물론 굳이 자세히 말하기 어려울 때가 많기도 하고.
그리고 일기 써야지라고 늘 다짐하지만 생각보다 쓰기 쉽지 않아.
직장인들 뭐 언제 책상에 앉아서 노트 꺼내고 펜 꺼내서 글로 남기겠어.
맨날 어플 찾아 헤매기도 힘들고 메모장에 쓰자니 찾아보기 어렵고. 다 내가 겪었던 일들이야.
그래서 감정 언어를 왕창 미리 옵션으로 넣어놨어.
일기는 그냥 많이든 적게든 쓰고 싶은 만큼 쓸 수 있게 심플하게 글 쓰는 칸만 넣었고.
완전히 홍보 뉘앙스까지 타겟팅하진 않았지만
약간 딥하게 들어가자면 내 템플릿은 무기력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획했어.
남들 다 그냥 하는 일상적인 일 하나를 그냥 해내는 게 어려운 사람,
그래서 매일 나에게 실망하느라 너덜너덜한 사람들이 뭐라도 쉽게 해내는 경험을 하길 바라.
물론 계속 쉬운 것만 할 순 없으니까
단계적으로 점점 의지를 갖고 일상으로 현실로 복귀하는 힘이 되어주고 싶어.
템플릿을 제작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1가지는?
직관적일 것! 보기에도 직관적이고 사용하는 것도 직관적일 것.
군더더기가 많으면 오래 사용하지 못하게 되더라고.
약간의 설명 또는 아예 설명이 없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심지어는 노션을 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상세페이지 보고 얼추 따라 만들 수도 있는 템플릿.
이용자는 그런 템플릿이 저렴한 금액에 판매되고 있으면
내가 만드는 시간과 이 템플릿에 쓰는 돈의 가치를 재고 따져보게 되잖아.
그리고 충분히 이 금액으로 내가 편의를 누린다는 생각이 들면 기꺼이 구매를 하게 되더라구.
제작/판매자의 측면에서는 되게 쉽거나, 되게 어렵거나 진짜 극과 극의 기획이라고 생각해.
쓰기 쉬운 템플릿이 꼭 만들기도 쉬운 것은 아니었다..ㅎㅎ 근데 문제를 해결하는 쾌감이 있지!
템플릿 제작할 때 어려웠던 점 1가지와 나만의 극복 방법은?
올인원 템플릿 제작할 때 정말 어려웠던 게
구조 정리하고, 페이지 내 안내문 만들고, 상세페이지 구조화 하는 거였어.
DB 4개를 연동시켰는데 일하면서 직관적으로 만든 거였으니
나는 편하게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지. 하면서 쓰게 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용자가 이걸 쓸 건데
나랑 대면해서 설명을 듣는 게 아니라, 내 템플릿을 통해서만 봐야 돼…. 와.. 이게 만만치 않더라고..
나 진짜 혼자 했으면 이거 템플릿화 절대 못했을 거야.
그 부분이 너무 지구력이 딸려서 힘들었어.
만들었슈 과정에서 기획안도 정리하고 피드백도 받고
상세페이지도 만드는 커리큘럼이 너무너무 도움이 됐어.
정신없이 머릿속에 꼬여 있던 내용이 한번 샥 정리되었거든!
‘무엇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서 내가 알아 들을 수 있는 언어로 써보고
그걸 중학생이 봐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번역하고 전달하는 과정이
기획에서 되게 중요하거든(본업에서 나온 꿀팁).
그게 노션에서도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만의 템플릿 제작 꿀팁이 있다면?
생활하면서 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번뜩 드는 주제가 있어.
그걸 메모하거나 머릿속에서 계속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노션 창을 머리에 띄우고 여기에는 뭘 넣고, 이런 기능이 필요한데 기본 기능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수식을 써야한다면 뭘 쓸지(수식 말고 수식으로 구현할 기능에 대해서) 등등.
그러다가 컴터 켜면 일단 빈 창을 띄워놓고 냅다 만드는 편이야.
나만의 템플릿 홍보 꿀팁이 있다면?
저는 지금 만들었슈 버스에 탑승했어요…………………….
현생에 치여서 자체홍보가 안되고 있답니다..?
근데 만들었슈 멤버십 혜택을 통해 만들었슈 재등록 비용을 벌었지 뭐예요?
만들었슈 이벤트를 통한 홍보 꿀팁을 알려줄게!!!
다음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아직 모르지만
이번에는 2천원 균일가전과 0원 이벤트존으로 나눠서 신청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렸어.
나는 만들었슈 런칭페어 기획전에 0원 템플릿과 2천원 템플릿 총 2개를 출품했어.
워크플로우 올인원을 정가 3만원 정가 → 할인가 2천원에 냈지. (93%할인)
수익을 얻고 싶은 것도 있었고,
0원 이벤트에 걸면 정가 책정 기준에 신뢰도가 약간 흔들릴 수 있다고도 생각했어.
이벤트가 시작되니까 내 기존 템플릿이 같이 구매되는 일이 생기더라!
그래서 좀 더 접근성을 높이고 싶은 맘에
추가 템플릿 모집을 할 때 감정일기장을 만들어서 0원 기획전으로 제출했어.
감정 일기장은 템플릿화하기 몇주 전부터 내가 쓰고 있어서 편하다는 걸 알았어.
내가 쓸 때보다 정교하게 감정 옵션을 세팅하고 0원 이벤트로 기획전에 냈어.
내 감정이 뭔지 찾아 헤매는 사람들한테 너무 반가운 아이템이 될 것 같았어.
그렇게 내 주력 아이템이자 미끼 아이템을 0원 이벤트로 설정했어.
0원, 2천원, 2천원 이렇게 3개가 있으니까 감정 허들이 낮아져서 구매로도 많이 이어진듯해.
하나하나 가격을 책정한 건 분명 의도가 있었지만 이런 시너지까지는 예상 못했어.
이렇게 무료와 유료를 섞어서 만들었슈 기획전에 출품하는 거 진짜 좋은 홍보 방법인거 같아.
노션 템플릿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헤헷 사실 너무나 새내기 중의 새내기라.. 지금 이순간이 가장 뿌듯…
내 멤버십 비용을 내가 벌고 인터뷰까지 쓰고 있다니..? 웬 일? 기분 좋고 아주.. 좋다!
만들었슈 멤버들에게 한 마디
이런 표현 너무 적나라해서 쑥쓰럽지만 만들었슈 과정은
내가 얼마나 뽑아먹느냐!!!에 따라서 유익의 정도가 달라져. 진짜로. 엄청많이.
그리고 처음 한 달 보다는 다음 한 달이, 그 다음이 더 많이 보이고 느껴지는 것 같아.
혜택이라고 표현한 것들이 왜 혜택인지는 누리고 나서야 느껴지더라고.
그러니까 꼬옥 투자한 만큼 시간도 알뜰히 내서 준비된 혜택을 모두 받아가자!
나는 만들었슈 동료들이 앞으로도 계속 템플릿 같이 만들고 제일 친하게 소통할 친구들이라구 생각해.
물론 누군가는 왔다 가고, 누군가는 남아서 함께 하고, 나도 언젠가는 잠시 떠나거나 할 수도 있지만
그냥 단순한 온라인의 얼굴 없는 사람들로 잠시 머무는 것보다 조금 더 소통하면 좋을 것 같아.
템플릿도 선보이고 내 템플릿에도 이것저것 말 보태주고 같이 성장하자!